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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방시혁, 이타카 홀딩스 합병

하이브 방시혁, 이타카 홀딩스 합병

3월에 BTS가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사명 하이브(HYBE, 의장 방시혁)로 가운데, 저스틴 비버 등 인기 팝스타가 소속된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 대표 스쿠터 브라운)와 양사의 파트너십을 축하했다.

 

 

하이브 측은 4월 2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가 음악, IT, 영화,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고,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 경영진, 그리고 방탄소년단(BTS)과 저스틴 비버 등 주요 소속 아티스트들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HYBE x Ithaca Holdings)을 공개했다.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의 결합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지금까지 두 기업이 쌓아 온 성취와 노하우, 전문성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도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허물어 음악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타카 홀딩스 스쿠터 브라운 대표가 "양사의 파트너십이 열어 줄 가능성은 진정 무한한 것으로 믿는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가 역사를 만들고 음악 산업의 혁신에 성공해 향후 오랫동안 기념비적인 결과물로 남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양사의 결합은 글로벌 톱 아티스트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작년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서 발표한 글로벌 레코드 뮤직 매출 톱10 아티스트 중 세 팀(1위 방탄소년단, 8위 아리아나 그란데, 10위 저스틴 비버)이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 소속이다. 이타카 홀딩스를 품에 안음으로써 하이브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비약적 도약(quantum jump)할 수 있는 발판을 탄탄히 구축하는 셈이다.

 

하이브는 이타카 홀딩스와의 결합을 통해 하이브 소속 국내 아티스트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타카 홀딩스가 보유한 미국 시장 내 탄탄한 네트워크, 시장 및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하이브가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하는 데 추진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하이브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합류로 K-팝부터 라틴, 컨트리 등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 다양한 장르의 톱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내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이번 인수로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팬 플랫폼으로 출발한 온라인 공연 플랫폼 위버스(Weverse)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한다.

 

그란데와 비버가 위버스에 합류하면 플랫폼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 비버는 유튜브 공식 채널 구독자가 621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신곡 `피치`는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로 손꼽힌다.

 

그란데는 역시 세계적인 음원강자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34+35`가 핫100 차트 2위를 찍은 뒤 현재까지 1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역시 유튜브 구독자가 4760만명에 달한다. 스쿠터 브라운 이타카홀딩스 대표는 "하이브의 혁신적인 시스템과 큐레이션 역량이 미국 아티스트 커리어 시작에 적용되는 시발점"이라고 했다. 소속 아티스트의 위버스 합류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브라운은 하이브의 사내 이사로도 선임돼 양사 간 협업 밀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하이브 자회사 비엔엑스(beNX)는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면서 플랫폼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위버스가 외부 아티스트들에게도 문을 연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까지 위버스 합류 가능성이 높다. 하이브는 최근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플러스에 총 700억원을 투자했다. YG는 하이브가 미국 스타트업, 키스위와 설립한 합작법인 KBYK LIVE의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이 지분 투자에는 유니버설뮤직그룹도 참가했다. 하이브·YG·이타카홀딩스·유니버설뮤직 아티스트가 모두 위버스에 집결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는 5960만명이다. 전 세계 아티스트 중 비버 다음으로 많다. 레이디 가가·빌리 아일리시와 같은 거물 아티스트도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레이블 소속이다. 위버스가 세계 온라인 공연 시장의 중심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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